갤러리 자작나무

김주희
2003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25 우리를 비추는 것들(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2024 기다리는 편지(마롱갤러리, 서울), 기다리는 마음(라바르, 제주)
2023 우리 같이(라바르, 제주), 평온한 마음(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2022 푸른밤(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Look Back(더숲갤러리, 서울)
2021 내가 살고 싶은 곳(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2019 선물(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2018 사랑(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2017 일상 日常(유디갤러리, 서울)
2015 Look Back(카페성수,서울)
2014 꽃과 사람에게는 그리움이 있다(갤러리 자작나무,서울)
2012 벗어남(갤러리 자작나무,서울)
2008 그를 만나다(목인갤러리,서울)

아트페어
2025 원아트페스타(동문당, 제주)
2024 월드아트페스타(Coex, 서울), Art X Seoul(인터컨티넨털 호텔, 서울)
2023 서울아트쇼(Coex, 서울), 아시아 아트쇼(송도컨벤시아, 인천)
2018 ASYAAF_Hidden Artists Festival(DDP, 서울)
2015 COAF(웰리힐리파크)
2014 Home Table Deco Fair(Coex, 서울)
2012 BAMA(Centum Hotel, 부산)
2010 KASF(SETEC,서울)
2009 Salon des Arts Seoul(aT center, 서울)

그 외 단체전
2024 더숲아트페어(더숲 갤러리, 서울)
2023 그룹전 ‘GOOD bye 2023’(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채연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22 그룹전 ‘지금 만나러 갑니다’(갤러리두, 서울)
2017 불이(不二))여성과 자연(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13~2022 채연전(이화아트센터)
2006 21세기 미술-새로운 도전展(단원미술관)
2005 그림&그림값(갤러리 리즈, 서울)
2004 Fairy Tale(갤러리 올, 서울)
2003 우수청년작가 초대전(단원갤러리)

우리를 비추는 것들

긴긴 여름 끝에
바람이 말해준다
더위에 수고했다고

하루를 일하고
돌아가는 길
달빛은 동무가 된다

아빠가 사다준 모닝빵
엄마가 만들어준 카스테라
빵에 대한 기억은
오랫동안 위로였다

하루
우리의 하루를 비추는 것들
소소한 무엇이
손을 내밀며 따뜻함을 전한다

푹 숙인 고개를 드니
구름이 인사한다
밝게

갤러리 자작나무 9월 전시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더운 여름 잘 지내셨는지요..
구월이 오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면 좋겠습니다 .
저희 갤러리 는 올여름 동안 갤러리에서 컬렉션 전 "내마음의 여행" 으로 지냈습니다.
이제 긴 여름을 보내고 9월과 함께 새 전시를 시작합니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이며 작가인 김동희 소장의 전시 입니다.
건축가 김동희 소장은 본업인 집을 짓는일과 그림을 그리는 일을 병행하여 오고 있습니다.
저희 갤러리 자작나무에서의 이번 개인전은 2012년 이후 여는 두번째 여는 전시가 됩니다.
작가는 그간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여 꾸준한 작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 지나고 가을을 맞이하는 때에 갤러리 오셔서 특별한 전시 건축가의 그림
관람 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Urban Punch -관계와 변이 그리고 즐거움
2025.9.5-2025.9.18
오프닝초대 2025.9.5.금 오후4시
전시관람문의 02 733 7944
갤러리자작나무 :강북구 4.19로 12길 51-7 (1층)

작가 김동희 Kim Donghee
KDDH 케이디디에이치 대표

작가노트

Urban Punch ― 관계와 변이 그리고 즐거움

사물에 대한 극단적인 집착은, 그 내부에 잠들어 있던 잠재성을 끌어내는 힘이 된다. 현실에서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형태와 기능이, 캔버스 위에서 혹은 조형 속에서 뜻밖의 얼굴로 드러난다. 집착과 발현의 반복은 사물이 가진 특이성을 더듬어 나가며, 서로 다른 개체들을 낯선 방식으로 이어 붙인다. 그렇게 조화와 불일치가 교차하는 순간, 잠재성은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욕망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즐거움은, 사물 안에 심겨진 씨앗에 물을 주는 행위와도 같다. 무작위로 추수된 결과물은 작은 기계장치처럼 가속되며, 반복과 집착의 변주 속에서 전혀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탄생시킨다. 이는 사물이 가진 모호한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그 경계를 통과하며 새로운 특이성을 발견하게 하는 과정이다. 결국 우리는 그 틈새에서 또 다른 가능성과 미지의 즐거움을 마주하게 된다.
건축적 공간의 연결 또한 이와 닮아 있다. 공간은 단절된 단위가 아니라, 다양한 관계들이 얽히고 이어지며 살아 있는 네트워크를 이룬다. 얼굴의 변이 과정이 끊임없이 새로운 표정을 만들어내듯, 건축의 공간도 관계의 신호를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변주됩니다. 얼굴은 단순한 외피가 아니라 통로가 된다. 웃는 얼굴을 바라볼 때 즐거움과 밝음을 느끼듯, 다양한 얼굴의 표정은 공간과 공간 사이의 연결고리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그 연결고리에 대한 집착은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을 열고, 우리로 하여금 아직 드러나지 않은 건축의 잠재성을 향해 나아가게 한다. 도시 속 인간은 건축과 관계하며, 그 공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변이를 추구하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김동희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