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자작나무

안녕하세요.

길고 긴 여름 더위 속에 건강히 지내셨는지 안부 인사를 여쭙습니다.

저희 갤러리 자작나무는 2023년 9월의 전시로 최승윤 작가의 개인전을 엽니다.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그간의 작가가 해오던 추상작업이 아닌 인물 전시로 어딘지 재미있기도 하고 낯설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갖고 들여다보다 보면 그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알듯 친숙해집니다.

작가는 추상보다 인물을 그릴 때 마음이 편안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생각 없이 구상 없이 무의식으로 그려낸 인물들은 작가의 내면의 감정 표현이기도 하겠고

혼돈되고 어지러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군상들의 얼굴 같기도 합니다.

젊은 작가에서 이제 40을 넘긴 최승윤 작가의 작품세계의 변화를 확인하실 수 있을 이번 개인전 "FACE 전"에 오셔서 작가와 함께 즐거운 경험 나누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갤러리 자작나무 올림

최승윤 개인전 FACE

2023.09.01-09. 23

오프닝: 2023.09.02 오후 1시

전시 관람 :화요일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일요일 오후 1시-5시

관람문의 02 733 7944

종로구 율곡로 1길 40-7 갤러리 자작나무

Face

나는 작은 걸 잘 놓치지 않는다. 운전을 하면서도 메이크업하지 않은 연예인을 알아볼 정도로 섬세하고 예민하다. 언제나 고민하고, 언제나 연구한다. 이건 내 큰 장점이자 큰 단점이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불면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쉽게 얘기하면 항상 긴장 된 상태가 지속되는 증상이다. 몸이 이완되지 않고 과긴장을 지속하니 매일 너무 피곤했고 정신적으로도 우울했다.

특히 그림을 그리고 나면 잠이 잘 오지 않는데, 극도로 활성화 되었던 뇌가 가라앉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 생활을 하면서 잠을 제대로 잔 적이 드물었던 것 같다. 심지어는 휴가를 가서도 뜬눈으로 밤을 샌 적이 많아 휴식을 즐기지 못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로 추상화를 그릴 땐 엄청난 집중이 필요하다. 작은 점 하나, 선 하나까지의 의미와 상관관계를 생각해야 하고 실시간으로 내 생각과 감정 하나하나를 헤아려야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린다는 건 때로는 시작하기가 무서울 정도다.

반대로 가끔 인물을 그릴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 뭘 보고 그려야지, 뭘 표현해야지, 어떤 색으로 어떤 감정을 표현해야지 그런 생각도 없다. 얼굴을 그릴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이 그린다.

약력

최승윤(Choi Seung-yoon)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2023 갤러리 자작나무 외 42회
다수의 국내외 아트페어 참여
140여회의 단체전 및 기획전

작품소장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독일, 홍콩, 프랑스, 싱가포르, 벨기에, 말레이시아, 러시아, 체코,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대만, 멕시코, 영은미술관, 탐앤탐스, 골드라인, 휴맥스, 서울동부지방법원, RESH, ㈜지코, 로즈피부과, 프레쉬 성형외과, PAT, GS, KX, 한세실업, 티파니 개인소장 외 다수